[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금융권 전반에 고객이탈 방지, 중금리 대출 시장점유 등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24일 만에 총 24만 명이 넘는 고객을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6월 말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금융위의 2단계 추가 인가 추진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가입자는 30, 40대 고객 비중이 69.9%로 시중은행(45.3%)보다 높다.
케이뱅크 가입자 5명 중 2명은 은행 업무시간 외에 오후 6시부터 익일 9시 사이에 가입했다. 4월 26일 현재, 수신규모는 약 2,848억 원이다. 특판 정기예금 출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당초 수립한 올해 총 5천 억 원 수신 목표를 출범 24일 만에 반 이상을 초과달성했다.
수신 증가세를 이끈 상품은 연 2%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과 여윳돈에 추가 이자를 주는 요구불예금이다.
특판 정기예금은 계좌당 약 1,371만원이며 요구불예금은 계좌당 약 60만원 수준으로 포인트 혜택이 많은 체크카드를 활용한 지급결제 용도가 대부분이다.
케이뱅크는 5월 말까지 가입자에 한해 연말까지 체크카드 사용 시 3%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직장인 신용대출의 경우 전체 여신의 72.1%며 중금리 대출은 15.4%를 차지했다.
케이뱅크와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로 인해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P2P업계 등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은행은 △고객이탈 방지 등을 위한 수신금리 상향 △점포 축소 가속화, 비대면 채널 대폭 강화 △인공지능 기반 고객센터, 음성인식 뱅킹 출시 △인공지능 기반 고객센터, 음성인식 뱅킹을 선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은 중금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금리경쟁 등을 본격화하며 증권사는 비대면 거래에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부여한다. P2P 업계는 고객이탈 방지를 위한 가격경쟁을 확대한다.
금융위는 “출범 초 케이뱅크에 대한 관심은 ‘가격경쟁력’과 24시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편의성’에 기인 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케이뱅크는 당초 예상을 넘어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방카슈랑스, 직불간편결제, 신용카드, 해외송금 등 업무범위 확대에 따라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까지 경쟁 압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