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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4 23:5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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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가구 월세전환 급증…매매는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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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전세가구의 월세 전환이 늘어나는 반면 매매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5일 발표한 '국내 전세시장의 구조적 변화가능성 진단'에 따르면 임대가구의 보증금 상환여력과 저금리의 장기화 기조를 감안할 때 전세시장의 월세전환 요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임대인의 보증금 상환여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저금리가 지속되고 금리와 월세이율 간의 차이가 크다는 점 ▲상대적으로 전세 선호가 높은 주택형태인 아파트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무주택 전세가구의 경우 순자산(총자산-총부채, 평균 1억5000만원)보다 높은 주택가격(평균 가격 약 3억4100만원)으로 인해 매매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출을 50% 이상 활용하는 등 외부로부터 자금 조달을 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주택자금의 70%인 약 3억5000만원을, 수도권은 약 1억9000만원을 추가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거주가구의 경우 다른 임차가구에 비해 소득은 높은 편이지만 주로 3~4인 가구로 구성돼 생활비 등의 지출이 많고 최근 소득 증가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전세보증금 때문에 부채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지 않는다면 무주택 전세거주자의 매매 전환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종아 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월세 비중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정책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대형 임대사업자의 신규 시장 진입과 공공기관의 임대공급 확대가 월세로의 전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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