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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4.1% 하락했다. 전국 공시가격이 하락한 것은 2009년(-4.6%) 이후 4년만이다.

국내외 경기 악화,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신도시 등의 공급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092만가구의 공시가격을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251개 전국 시·군·구에서는 지난 1월말 발표한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바탕으로 398만가구의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30일 공시한다.

전년 대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수도권 -6.3%, 광역시(인천 제외) 1.0%,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1.6%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세종(8.9%)과 경북(7.3%), 울산(6.5%), 제주(5.5%), 대구(5.4%) 등 11개 시도가 전년보다 가격이 상승한 반면 서울(-6.8%)과 인천(-6.7%), 경기(-5.6%), 경남(-2.8%), 부산(-2.7%) 등 6개 시도는 하락했다

공시대상 가구수의 53%, 공시가격 총액 69%를 차지하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가격변동률 하위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광교 등 신도시 신규공급, 보금자리주택 공급, 재건축 재개발 지연,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가격별로는 1억원 이하 주택은 1.4~3.4% 상승했으나, 1억원 초과 주택은 1.5～11.3% 하락하는 등 고가주택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이런 현상은 최근 3년간 계속되는 것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 대형주택 선호도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가격 분포를 보면 3억원 이하는 985만가구(90.1%),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89만가구(8.2%),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13만가구(1.2%), 9억원 초과는 5만가구(0.5%)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33㎡이하 주택은 0.9% 상승했으나, 33㎡초과 85㎡이하 주택은 1.1%~3.4% 하락, 85㎡초과 주택은 6.3%~8.7% 하락하는 등 대형일수록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6년간 지속된 이 현상은 노령화 등 인구구성 변화, 1인가구 증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규모별 분포를 보면 전용면적 85㎡이하가 941만가구(86.2%), 85㎡초과 165㎡이하가 142만가구(13%), 165㎡초과는 9만가구(0.8%)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주택이 위치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3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다음달 29일까지 국토부, 시·군·구청(민원실) 또는 한국감정원(본점 및 각 지점)에 우편·팩스 또는 직접 방문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