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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11> '외로운 늑대형 테러' 세계안보 큰 위협

대형 테러가 아닌 고립된 개인이 과대망상으로 범죄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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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테러당시 검은 연기에 휩싸인 WTC 싿둥이 빌딩.
미국 9·11 테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새로운 유형의 '외로운 늑대형' 테러가 전 세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로운 늑대'란 미국의 백인우월주의자 앨릭스 커티스가 처음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그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9·11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알카에다에 의한 주도면밀한 대형 테러보다는 고립된 개인이 과대망상에 빠져 벌이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의 위험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자생적 테러가 전 세계적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는 공무원과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려던 남성이 체포됐다. 이보다 앞서 7월에는 미 포트후드 군 기지에서 테러를 기도하던 무슬림계 병사가 붙잡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혼자 계획하고 단독 결행하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 유형을 띄고 있다.

제임스 맥정킨 미 연방수사국(FBI) 워싱턴 부지국장은 9·11 테러와 같은 다른 대형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알카에다의 능력은 점점 상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규모가 작고 덜 조직된 공격이 우리에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자생적 테러는 지난 7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테러와도 같은 맥락이다. 극우주의자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당시 무차별적인 총기 난사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유발했다. 하지만 정보당국은 이 같은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조지워싱턴대학 제롤드 포스트 정치심리학 교수는 이번 사건을 두고 '가장 끔찍한 악몽이 실현된 것'이라며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생긴 테러리스트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자생적으로 형성된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외로운 늑대형' 돌출 테러는 테러 감행 시점이나 방식에 대한 정보 수집이 쉽지 않아 사전 예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커다란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8월 오늘날 '외로운 늑대형' 테러가 미국에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증오의 이데올로기에 심취한 이들은 기존 테러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저지를 수 있지만 추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의 대테러 전문가들도 특정 조직에 속해 있지 않은 채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실행하는 '외로운 늑대형' 테러범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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