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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11> 추락한 오바마 인기... 내년 대선 재신임 '빨간불'

경기침체 장기화가 가장 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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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초기 70%에 달했던 지지율이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로 돌아선 뒤 올해 들어 30% 후반과 40%대 초반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오바마의 재선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경제다.

유권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지표인 실업률이 9%를 웃돌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은 미국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점을 비쳐볼 때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업률을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미국 실업률이 8%로 떨어지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바마는 "실업률 문제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실업자 상태인 개인으로서는 인내심을 발휘하기 힘든 이유가 분명 있지만 미국의 구조적인 문제는 지난 20년에 결쳐 형성됐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달라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의 임기로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며 경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임기가 더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 오바마 TV 광고로 대선 레이스 본격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TV 광고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30초 분량의 광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캠페인은 이제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으며 그 결과는 내가 아닌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바마는 또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당신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지지자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처럼 오바마는 열정을 기울이며 선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의 인기는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오바마의 주요 지지자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 여성,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층 유권자들이지만 이들의 열정은 2008년 선거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층은 쇼소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정치적 무관심은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관심도가 2008년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직무 수행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오바마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갤럽이 지난 9월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의 45%가 내년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할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2008년 같은 조사에서 82%가 그렇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에 비해 공화당 지지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6명은 내년 대선에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오바마는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1대1 미팅 등 다양한 선거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 책임자로서 미국 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재선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오바마, 공화당 후보에 모두 앞서

그러나 오바마에게 긍정적인 면도 있다. 공화당 대선주자 중 아직까지 지지율에서 오바마를 앞서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자금과 조직 동원력에서 공화당 후보들에 월등히 앞서 있다.

AP통신과 여론조사 기관인 GFK의 공동 조사에서 오바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선호도 조사에서 47%대 46%로 근소한 차이지만 앞서 나갔다. 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의 대결에서도 51%대 42%로 우위를 점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14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 내 '히스패닉 코커스 연구소'에서 연설 뒤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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