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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4 23:5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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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임업이 FTA에 대한 최선의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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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
최근 대선 열기가 뜨겁지만, 그 속에 FTA 관련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론은 FTA가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는 데 최선이다, 아니다라는 식의 논쟁을 벌였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새로운 해외 시장의 개척을 위해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FTA 추진 현황은 미국, EU, 아세안, 인도 등과 8건이 발효, 2건이 타결되었고, 중국, 캐나다 등과 8건이 협상 중이며, 일본 등과 7건이 협상 준비 중이다. 
 
그동안 정부는 FTA에 대한 영향, 즉 피해 예측과 이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없이 내놓았다. 임업 분야에서도 한·중 FTA의 추진이 국내 임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많은 논의가 진행됐다. 임업 현장에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노력도 수차례 이뤄졌다. 특히, 단기소득임산물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강구되고 있다. 
 
우리 임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대를 알아야 한다. 상대를 알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그래야만 수출이라는 최선의 공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FTA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오히려 경제 영토의 축소를 초래할 것이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하면 경제 영토의 확장을 가져올 것이다. 이제 FTA에 대한 피해 의식에서 벗어나 우리 임산물 시장의 확대를 위해 공격형 임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격형 임업을 위해서는 먼저 목표 시장의 정보와 수요자 기호 등 정보 획득 및 제공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목표 시장과 고객에 맞춰 우리 임산물의 홍보를 기획하고, 고품질 브랜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같은 정책과 전략이 적극적, 체계적,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생산자도 신뢰감을 갖고 목표 시장에 맞는 상품을 생산할 것이다. 
 
이제 생산 현장에서 시장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시장과 고객 입장에서 생산현장을 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생산한 임산물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보다는 목표 고객의 입장에서 어느 상품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를 기획해야 한다. 이를 위한 맞춤형 생산과 유통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FTA는 위기와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생각을 바꿔 FTA가 우리 임산물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 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손자병법의 명언은 지금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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