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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R&D투자에 나설 때

[칼럼] 양봉환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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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전경련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한 게 있다. 포천지(誌) 선정 글로벌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의 경제올림픽을 벌인 결과 한국이 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500개 기업 중 한국은 13개뿐이고, 그것도 중소기업은 전무하다. 대기업뿐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들의 분발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 R&D의 13.6%에 해당하는 2조1761억원을 중소기업 R&D로 지원하고 있고, 2015년까지 그 비중을 16.5%로 늘려갈 계획이다.

정부의 이런 노력에 발맞춰 많은 중소기업들이 R&D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갖고 있는 기업이 2만2876개로 늘고, 중소제조업체 중 R&D를 수행하는 기업도 28.9%까지 확대됐다.

기업들은 최근 세계경제 전망이 흐려지면서 R&D 투자를 주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기업이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명심하자. 기업이 오늘 어렵다고 내일을 위해 투자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장밋빛 내일은 오지 않는다. 오히려 오늘의 고통을 감내한 선제적 R&D 투자가 내일을 더 빛나게 할 것이다.

마침 중소기업이 그간 끊임없는 R&D를 통해 얻은 기술혁신 성과를 선보이는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이 지난 5일부터 코엑스에서 3일간 열렸다.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기술혁신대전은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자리다.

이번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 선수는 “4년 전엔 죽기 살기로 해서 졌지만, 이번엔 죽기를 각오하고 임해서 이겼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전쟁에 임했듯이 김 선수도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 듯하다. 우리 중소기업도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R&D에 더욱 매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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