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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명 시대의 주력산업 육성

[칼럼]남기만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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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23일 우리나라의 인구는 5000만명을 돌파하면서 ‘20-50 클럽’에 가입했다. 인구 5000만명을 돌파한 나라 중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넘는 나라를 ‘20-50 클럽’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돌파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총 7개국이다.

‘20-50 클럽’의 회원이 되기까지 자동차·조선·철강·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선전이 컸다. 이를 통해 완성품업체와 1·2차 협력사들이 큰 성장을 했다.

그러나 3·4차 협력사들이 그 성장의 혜택을 보는지는 의문이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작업환경·공정관리·규모 등이 열악하다. 3·4차 협력사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낮은 생산성은 추가적인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3·4차 협력사의 성장에도 정책역량을 쏟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기계산업계에 눈여겨볼 만한 게 있다.

기계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해에 설립된 기계산업동반성장진흥재단이 주인공이다. 이 재단은 3·4차 협력기업의 생산공정과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공장만들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만들기운동이란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연구개발사업과 달리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3·4차 협력사의 생산라인 재배치, 제조설비 진단, 시험·검사 장비의 교정, 작업환경 개선 등을 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 운동에 참여한 시화공단 D사의 경우 개선활동 후에 제품의 불량률이 월 4%에서 0.6%로 감소했고 생산비용이 평균 37.5%나 절감됐다.

D사의 협력사인 Y사는 이 운동에 참여하면서 전직원이 발벗고 나서 공정개선, 생산관리, 직원 휴게소 설치 등을 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수요기업의 만족도를 대폭 높였다. 더욱이 구직자가 공장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급속하게 산업화하면서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작업환경을 깨끗하고, 편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일을 하면서부터 이런 변화가 일어났다.

3·4차 협력사의 경쟁력은 1·2차 협력사, 나아가 완성품 업체의 경쟁력이다. 스마트공장만들기운동은 3·4차 협력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우리 산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기계업종에서 막 시작한 스마트공장만들기운동이 기계산업 전체로 확대되고 다른 산업으로 전파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업전체의 뿌리가 튼튼하면 경제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1인당 3만달러 시대로 조기에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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