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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이끌 SW 인재양성 힘모아야

[칼럼]박일준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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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적!’

우리는 가끔 유명 축구스타의 이적소식을 접한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으며 이적하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축구 전력에서 소수의 재능 있는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올해 1월 개최된 다보스포럼에서 “앞으로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은 자본보다 재능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스포츠 못지않게 재능 있는 인재가 중시되고 각광받는 분야가 소프트웨어(SW)인 듯하다. SW는 인재중심산업, 지식집약산업이다. 핵심 개발자의 전문성과 창의력, 비즈니스 능력에 따라 성과물의 품질에 현저한 차이가 발생한다. SW기업의 가장 큰 힘은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아이디어와 창조력, 그리고 SW 구현능력을 가진 인재이다.

산업의 경쟁력이 하드웨어(HW)에서 SW로 이동하면서 숙련된 SW 인재 확보를 위한 글로벌 IT기업들간 인재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으로부터 많은 인재를 영입하고 있으며, 최근 구글 핵심인재들이 페이스북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의 SW인력 현황은 어떠한가? SW 고급인재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직무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우수학생의 SW 전공 기피와 교육부실이 나타나고, 이것이 배출인력의 역량 저하로 인한 산업경쟁력 약화와 낮은 근로자 처우로 이어지면서 다시 SW 전공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비전을 바라보고 SW산업에 뛰어들어 신사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기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 낼 열정과 재능을 갖춘 고급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이러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고용계약형 SW석사과정, SW특성화 대학·대학원 과정 등 산업계의 현장 수요가 반영된 정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SW마에스트로 과정을 통해 SW의 혁신을 주도할 재능 있는 젊은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유치해 이들의 노하우를 업계에 확산시키기 위한 브레인 스카우팅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SW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업도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의 역량 부족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기보다는 대학과의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를 함께 양성하고, 내부직원의 체계적인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길러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돕기 위해 SW인재를 양성하고 우대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SW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을 SW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원하는 한편, 기업이 체계적으로 SW인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SW직무수행능력표준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SW는 후발주자가 성공하기 힘든 전형적인 지식상품이다. 명실상부한 IT강국이 되기 위해 기업, 대학, 정부가 힘을 합쳐 SW산업의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 낼 인재들을 조속히 배출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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