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9 18:34 (금)

본문영역

국가통계의 보고, KOSIS 체험해보셨나요

[칼럼]이종호 통계청 통계포털운영과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제도는 그 나라의 통계조직과 통계작성능력에 따라 ‘집중형 통계제도’와 ‘분산형 통계제도’로 구분된다. 집중형 통계제도는 한 기관에서 국가에 필요한 모든 통계를 생산, 보급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필요한 통계를 해당 기관에서 각자 생산, 보급하는 것은 분산형 통계제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분산형 통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통계청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중앙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공사 공단, 금융기관, 연구기관, 각종 협회 등 통계작성기관에서 필요한 통계를 각각 작성, 공표하고 있다. 분산형 통계제도는 필요한 통계를 신속하게 생산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집중형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통계보급 형태는 역시 2005년까지만 해도 작성기관별로 통일이 안 되었다.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엑셀, 워드문서 등으로 보급하고 있거나 아예 서비스조차 하지 않는 기관도 있었다. 통계보급 실정이 이렇다 보니 이용자인 국민이 통계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있었다. 이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전형적인 생산자 중심의 통계행정의 단면이었다. 
 
대한민국의 중앙통계기관인 통계청은 분산형 통계제도의 단점을 개선하고 이용자 중심의 통계보급을 위해 여러 통계작성기관의 통계를 통합DB로 구축하고 한 곳에서 서비스하도록 했다. 
 
ISP(정보전략계획)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2005년에 검토하였고, 2006년부터는 연차적으로 국가통계통합DB 구축을 시작하였다. 2007년 7월에는 40개 기관의 통계자료를 KOSIS(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 국가통계포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2년 8월 현재 KOSIS에서는 115개 통계작성기관의 500종 통계, 약 7만 개 통계표를 서비스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통계자료를 주제, 기관, 명칭별로 쉽고 편리하게 찾고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통계정보를 이용해 나의 모습을 살펴보는 ‘통계로 보는 자화상’, ‘한국의 주요지표’, ‘통계교실’ 등 일반 국민도 흥미를 갖고 통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각종 시각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정부기관, 학교, 기업, 연구소 등에서 연간 500만 건 이상이 이용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분기별로 KOSIS에서 통계를 찾는 ‘통계보물찾기’ 이벤트를 열고 있다. 보통 1만여 명 안팎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용자들은 “KOSIS가 방대한 국내외 통계자료를 서비스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훌륭하고 놀랐다”도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많은 이웃들이 KOSIS를 모르고 이용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KOSIS의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하는 요구가 많다. 
 
통계청은 국가통계의 보고인 KOSIS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통계는 어려운 것’, ‘통계는 나와 동 떨어진 것’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 많아도 그 것을 쓸모 있게 다듬고 정리해야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통계청은 국민 모두가 KOSIS를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KOSIS 서비스를 끊임없이 확대,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민망하지만 국민들에게 엎드려 개사한 민요 한곡 올리고 싶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KOSIS 좀 보소~ 동지섣달 꽃본 듯이 KOSIS 좀 보소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