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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자부심 ‘병역’

[칼럼] 박우신 경기북부병무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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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인생의 황금 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 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 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민태원 “청춘예찬” 중-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이말에 이의를 다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황금시대를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병역이라는 두 글자와 함께 하게 된다. 청소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고 있다가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청춘이라는 찬란한 이름표와 병역이라는 무거운 짐을 그들의 어깨에 얹게 되는 것이다. 
 
병역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은 아마도 이런 아이러니에서 발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많은 면에서 서투르고 부족할수 밖에 없는 시기의 청춘들에게 병역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워야만 하는 현실과 그 현실을 좋건 싫건 간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인생의 황금기와 병역의무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또한 이들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도 굉장히 크다. 아들의 병역 문제를 문의하는 부모중 자기 아들을 "우리 아기"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나이 스무살 먹은 아들을 아직도 아기라고 칭하는 데에서 이들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명확하다. 한쪽에서는 청춘이니, 젊은이니 하면서 추켜세우는 반면 한쪽에서는 아직도 아기인 우리의 청춘들 
 
하지만 인생의 황금기이어도, 아직은 아기같은 부족한 면이 있어도, 병역은 우리의 청춘들이 꼭 짊어져야만 하는 국민의 의무이다. 
 
그렇기 때문에 병역은 그 어떤 사안보다도 공정해야만 한다. 
 
돈이 많다고 지위가 높다고 병역을 면제받을 수는 없다. 오로지 법에서 정한 경우에만 병역에서 제외될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국민은 병무행정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병역면탈 기도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한 병역의무 부과를 위해서는 법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병역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것이다. 
 
물론 인식의 변화가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병역이 청춘의 부담거리가 아니라 청춘의 자랑이 되고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병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위해서 병무청에서는 병역이 자랑스런 세상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첫번째로 입영문화제를 들수 있다. 육군훈련소, 102보충대, 306보충대등 각 입영부대마다 개최되는 입영문화제는 기존의 딱딱하고 경직됐던 입영현장을 춤과 음악과 웃음이 가득한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이 기쁠수는 없겠지만 그 시간을 좀더 밝고 유쾌하게 채울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이다. 
 
공연팀의 춤과 노래를 관람하며 콘서트 현장의 기분을 느껴 보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군복체험을 하며 포토타임도 갖고, 수많은 대중앞에서 난생 처음 목소리 높여 “부모님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는 등 이별의 순간을 웃음과 감동으로 채우고 있다. 이렇게 입영문화제는 진정한 청춘이 되는 성인식의 현장이 되고 있다. 
 
또한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3대 가족이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가문을 선정하여 널리 알리고 우대하는 병역명문가 사업이 있다. 올해에도 경기도 고양시의 유경희가문(대통령 표창, 3대 11명)을 비롯 전국에서 301가문이 선정되었으며 지난 6월 15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선양행사를 가졌다. 
 
그 밖에도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청소년에게 병역의 중요성과 숭고함을 인식시키기 위한 어린이 그림/글짓기 대회 개최와 국군장병 위문편지 쓰기, 질병치유 후 자진하여 현역병으로 입영한 사람과 영주권 입영자를 초청하여 격려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한 젊은이들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병무행정에 대한 이미지 개선노력 또한 이어나가고 있다. 
 
이처럼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수 있게 되었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고 했다. 입영문화제 현장에서 보이는 입영장정과 동반가족들의 환한 웃음에서 그 변화의 시작을 발견한다. 도끼가 바늘이 되는 그날까지 병역이 더 이상 청춘의 부담감이 아니라 청춘의 자부심이 되는 그날까지 병무청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 시대다. 이 황금 시대를 나라를 위하여, 내 인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청춘이기에 짊어질수 있는 병역을 위하여 힘차게 약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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