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LG생활건강 사령탑이 18년만에 바뀌었다.
LG생건은 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으로 승진시켜 CEO로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53년생인 차석용 부회장과는 10년 차이가 난다. 생활용품 기업인만큼 여성 CEO가 제2의 도약을 이루어줄 것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 부회장은 후진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애 신임 사장은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및 음료 사업부장을 거쳐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1986년 입사해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맡아왔다.
이 사장은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 선임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을 뚝심있게 헤쳐왔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생활용품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LG생건은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뷰티(Beauty)사업부장으로 보임하고 하주열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전략부문장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