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루머에는 기민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들은 루머를 어디서 듣나요. 확인은 해보는가요?"

상장사 IR 담당자를 만나면 심심치 않게 듣게되는 질문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면 참 안쓰럽다. 실체없는 루머(rumor)에 속앓이 한번쯤 안해 본 상장사가 없을 것이다.

17일 STX그룹이 재산 매각설에 시달렸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1조원대 규모의 자산매각 과정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화근이 됐다.

STX그룹 측이 오후 2시께 해명자료를 내놨지만 주가는 이미 급락한 후였다.

루머의 최대 피해자는 상장사. 기업의 명운이 직결되는 경우도 있어 루머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 자체도 치명타다.

문제는 루머의 2차, 3차 피해자가 협력업체, 개인투자자들에 까지 확산된다는 점.

이날 STX팬오션과 STX메탈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STX엔진은 12.50%, STX조선해양과 STX도 각각 11.76%, 11.44% 추락했다. 주가 폭락의 피해가 개인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또 다른 축은 투자심리.

시장이 불안정할 땐 조그만 '재료'에도 증시가 요동친다. 그리스발(發) 우려로 가뜩이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개별기업의 '재산 매각설'은 초대형 악재다.

느닷없이 루머의 대상으로 전락해 어이가 없었을 STX그룹의 심경이 십분 이해가 간다만 억울한 와중에도 루머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였다면 개인 투자자의 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

상장기업만 5개사나 거느린 STX그룹의 느림보 대응이 참 아쉽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