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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4 23:5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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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통화정책 결정시 3가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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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국제금융시장 안정 여부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성장 잠재력 등 3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미국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 본부에서 현지의 재계, 금융계, 언론계를 대상으로 '신흥아시아의 부상과 세계 경제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이 같이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유럽 국가채무위기 등 글로벌 경기 우려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등으로 10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 향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김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이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며 "아시아 발전모델은 높은 해외 수요 및 생산요소 의존도, 선진기술 모방, 미흡한 금융시장 발달 등 제약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신흥국은 국내 수요 활성화에 기초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 특히 생산 측면에서도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 신성장산업 육성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도록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재는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설비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3%대 중반 수준의 성장을 보이겠지만 유가 상승 압력과 유조지역 재정위기 전염 가능성 등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을 감안할 때 당분간 성장 경로는 하방 리스크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출산율 하락과 인구 고령화 등으로 성장률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적인 요소 투입 주도형 성장에서 질적인 생산주도형 성장으로 이행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노동 투입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주어진 노동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인적자본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연구개발 및 혁신기술 투자를 통한 요소 투입의 질적 개선을 통해 생상선 향상이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낮고 부채의 대부분이 상위소득계층에 69% 집중돼 있다"며 "무시할 문제는 아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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