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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착공했다만...9월 수시모집 코앞

교수-학생 확보도 쉽지않을 듯...한전 1조4000억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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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부지에서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설립되는 한전공대(정식명칭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가 9월 수시모집을 코앞에 두고 캠퍼스 등 착공식이 1일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현지에서 열렸다. 향후 10년간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그 비용의 대부분을 한전이 댄다. 탈원전으로 적자가 나는 분기도 있는터에 한전은 죽을 맛이다. 대학 유치에 나섰던 전남도와 나주시는 10년간 200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친다.

한전은 본업도 아닌 공대 착공이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하반기중 전기요금을 인상할 계획인 처지에서 엉뚱한데 돈 쓴다는 게 부담스럽다.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설립되는 한전공대는 내년 3월 개교한다.

6개 에너지 전공 별로 100명씩 계획된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외국인 학생 300명 등을 정원으로 하고 있다.

교수진은 정원 100명에 현재 22명을 확보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까지 충원 목표가 30%선이다.

당초 한전은 노벨상 수상자 같은 ‘스타 교수’를 총장으로 영입해 미 명문대 총장 수준인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주고, 교수들에게는 국내 다른 과기대 교수 평균 연봉의 3배(4억원) 이상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어떤 교수들이 오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가 감소하고있는데다 인근에 광주특성화대학 GIST 등 기존 이공계대학이 있어 학생유치부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발표한 입시요강을 보면 모집 부분별 정원은 에너지공학부 단일 학부에 학생부 종합전형(일반전형) 90명, 정원외 고른기회 전형 10명, 정시모집(수능우수자 전형) 정원 내 10명 등 총 110명이다

한전공대 단계별 조성 조감도. (출처=한전)

켄텍 캠퍼스는 전체 부지 면적 38만4083㎡에 캠퍼스 시설 15만5000㎡를 총 3단계로 나눠 건설한다.

이날 착공한 건축물은 '1-1단계' 개교 핵심시설물로 대학본부 일부와 강의동 일부를 포함해 연면적은 5200㎡이다.

오는 2022년 2월 전까지 준공,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약 20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개교 이후 오는 2050년까지 30년 내 전력·에너지 분야 글로벌 탑(Top)10 수준의 공과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제는 실천이다. 운영비를 대는 한전의 경영상황에 따라 대학 운영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탈원전으로 경영난이 예상되는 한전이 전기요금을 올릴 수 밖에 없는데 여기다 공대설립-운영비까지 내야하는 것도 큰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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