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카이스트 화학과 백무현 교수가 올해 ‘현우 KAIST학술상’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카이스트가 24일 밝혔다.
)시상식은 25일 오전 10시 KAIST 학술문화관 정근모 홀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현우 KAIST 학술상'은 현우문화재단 곽수일 이사장이 KAIST에서 우수한 학술적 업적을 남긴 학자들을 매년 포상하고자 기부한 재원을 통해 신설된 상이다.
백무현 교수는 전이금속 촉매를 매개로 일어나는 화학반응의 반응 원리를 밝히고, 더 유용하고 효과적인 촉매 반응을 설계하는 화학자이다.
특히 이론·계산화학적 연구를 통하여 우수한 선택적 탈수소화 촉매의 반응 기작을 규명하는 등 양자 화학 이론과 전산모사를 활용한 연구로 유기금속화학 분야에 혁신적인 연구 성과들을 보고해 왔다.
카이스트는 현우재단 선정위원과 KAIST 교원포상추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KAIST를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학술 업적을 이룬 교원을 매년 1명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올해 수상자인 백 교수는 2020년 화학 반응을 제어하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발견, 이를 `전기적 유도 효과'로 명명하고 권위있는 과학학술지 ‘Science’ 본지에 발표했다.
종래 화학 학계에서는 작용기를 도입해 분자에 `유도 효과'를 부여하는 방법이 분자의 특성을 변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백 교수는 분자를 전극에 공유 결합한 후 전압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작용기가 아닌 전극을 활용함으로써 동일한 유도 효과가 가능함을 발견했다. 이는 화학 연구를 결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전기적 유도 효과'를 거대 규모의 화학 합성으로 확장하는 경우, 여러 화학 반응에서 기능화된 다양한 분자나 촉매들을 준비하는 복잡한 과정이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