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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갔다 온 SK이노베이션 두 고비 넘었다

LG와 특허침해 타결짓고 사상 첫 흑자...“완성차 업체 동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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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최태원회장이 증설공사를 마친 서산 배터리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있다.(사진=SK제공)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개의 고비를 넘기며 기사회생했다. 당분간 별 탈없이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맞은 뒤 2023년부터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그러나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메이커들이 배터리 자체생산을 선언한 터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서 벌어진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전신)과의 특허분쟁에서 패해 사업을 접을 위기에 처했던 SK이노베이션이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로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LG화학과 배상협상을 타결지은데 이어 흑자전환 소식이 날아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조5622억원 증가한 9조239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16.36%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조3179억원 증가한 502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세전이익은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환율 관련 손실과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이 반영된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된 덕이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듦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이 반영됐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2888억원) 보다 약 80% 늘어난 규모다.

양산에 들어간 현대차 아이오닉5에 대한 공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영업손실은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678억원 늘어난 176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Green)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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