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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적자 버틴 최태원, 결국 흑자 제약사 만들었다

SK바이오팜 1분기 매출 1400억원, 전분기보다 770% ↑...뇌전증 신약 美 처방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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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출처=SK)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국내 최초로 지난해 글로벌 뇌전증 신약을 개발한 SK바이오팜이 매출이 770%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가 (㈜SK 자회사인 바이오팜이) 개발에 착수한지 17년만에 신약개발에 성공한 덕이다. SK신약개발 역사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는 지금까지 새로 사업을 할때 에서 독자적으로 창업해 시작하지 않고 인수합병으로 뛰어드는 체질이었다. 정유사업이나 이동통신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신약개발을 달랐다.

최태원 회장이 그룹 키를 잡은 후 2007년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그룹차원에서 밀어붙였다. 기약없는 투자에 많은 반대가 따랐지만 최 회장은 투자와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2011년부터 SK바이오팜, 바이오텍, 바이오사이언스를 차례로 출범시켰다.

백신을 담당하는 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기업공개때 ‘따상’을 기록하는 히트를 쳤다. 이어 바이오팜이 흑자 테이프를 끊었다.

SK바이오팜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51억원)에 비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 1월 유럽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종전 파트너사 아벨 테라퓨틱스 지분 12%를 매각으로 영업외수익 504억원이 반영된 결과 세전이익은 영업이익을 웃도는 1293억원을 기록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상승세와 유럽 판매허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억1000만달러 유입으로 매출은 전분기보다 770% 증가한 1400억원이다.

SK바이오팜 신약 '세노바메이트'(사진=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미국 출시 시점이 지난해 5월인 점을 고려해 직전 분기 매출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3천464%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1천29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세노바메이트는 처방 수요 증가로 1분기 매출 116억원을 올렸다. 1분기 미국 처방 수는 전분기보다 33% 증가한 1만4859건으로, 최근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 초기 시점 처방 수를 92% 상회하는 기록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우호적 영업 환경이 조성되면 매출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노바메이트는 조만간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제품명 '온투즈리'로 유럽 41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판매 본격화에 따른 매출과 연계된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경상 기술료) 등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캐나다와 남미 등으로 기술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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