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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속...이삭줍기식 사업다각화 통한 두산重 생존기

폐플라스틱·폐비닐로 수소 만든다...원전해체기술·사용후 핵연료 용기 수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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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공정(출처=두산중공업)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꿩 대신 닭이라도 잡는다’

세계 최고의 원자로 제조기술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은 2017년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생사의 갈림길로 몰렸으나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원전해체기술, 사용후 핵연료 용기 수출, 가스터빈 등 이삭줍기식 사업다각화를 통해 재활을 모색하고 있다. 전망이 보인다는 평가다.

탈원전 정책 이전 한해 수조원의 이익을 내던 두산중공업은 적자 늪에 빠졌다가 올들어 기사회생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3714억원 적자에서 올 같은 기간에는 97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예상보다 빨리 1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폐플라스틱·폐비닐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라는 또하나의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폐플라스틱 수소화 공정도(출처=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와 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리보테크는 폐플라스틱을 연속식으로 열분해해 가스를 생산하고, 두산중공업은 열분해한 가스를 수소로 개질하는 설비와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용하는 연속식 열분해 기술은 원료의 지속적 투입으로 연속 생산이 가능해 처리 규모를 쉽게 확대할 수 있고,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까지 하루 0.3t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개질기를 개발해 경상북도 문경에 있는 리보테크에 설치, 운전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과제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하루 3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상용화할 목표다.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송용진(왼쪽) 두산중공업 송용진 부사장과 황병직 리보테크 대표이사가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두산중공업 제공)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매년 국내에서 8백만t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중 매립과 소각되거나 고형폐기물 원료가 되는 4백만t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생산된 수소는 향후 연료전지, 수소가스터빈 등에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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