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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투자 이어가는 미래에셋...전략과 배경은?

네이버와 제휴 통해 동남아 ‘그랩’·중국 디디추싱 지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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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빌딩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금융그룹 미래에셋의 국내외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을 유망사업으로 보고 지난 2018년부터 단독으로, 혹은 네이버와 손잡고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빌리티를 성장 동력으로 판단, 선제투자에 나섰다는 평가다.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 중국의 디디추싱에 지분투자를 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박현주 미래에셋회장(사진=뉴시스)

미래에셋은 자체 모빌리티 기술이 없는 만큼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차량용 AI시스템을 확보한 네이버랩스 모기업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투자하고있는 것이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올 초 테슬라의 높은 주가와 관련,  “정당화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안전 문제 때문에 자율주행차 기업으로서의 가치 평가는 좀 고민이 된다”고 했다. 이어 플라잉카가 먼저 나올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하는 등 모빌리티에 관심을 드러냈다.

미래에셋그룹이 LG전자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LG전자 신성장산업 공동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양측이 각각 500억원씩 출자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전기차 에코시스템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대목이 눈길이 쏠린다.

LG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에 힘쓰고있는 점을 볼 때 모빌리티의 한 분야인 미래차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있다.

미래에셋의 모빌리티 투자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해 5월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공동으로 2800억원을 투자해 중국의 승차공유 1위 기업인 디디추싱 지분 약 0.5%를 사들였다.

이어 8월에는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함께 구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그랩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그랩의 가치가 110억달러(약 12조원)로 평가받는 것을 감안하면 이 투자로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약 1.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CSO 조주완 부사장(왼쪽), 미래에셋캐피탈 이만희 대표(오른쪽)가 29일 '신성장산업 공동투자 협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고있다.(사진=LG전자 제공)

양측은 단순투자라고 하지만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주주가 되면 외부 비공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어 관련 사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차공유서비스, 자율주행차, 전기차 전장부품 등등 미래에셋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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