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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위기 속...이재용 사면론 부상

이건희 사면으로 평창올림픽 유치했듯...이재용 역할론 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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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수감 중 긴급수술을 받아 몸 무게 7kg이 빠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수술후 재수감된 상황에서 반도체 위기 탈출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이 부회장을 빼놓고 반도체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코미디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 이상 법의 이름을 빌려 정치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무슨 득이 있겠냐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평창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이 부회장의 선친이 이건희 회장을 사면해 유치활동을 벌여 성공했듯 이부회장을 사면해 본업에서 뛸 수있게 해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글로벌 1위 D램업체 CEO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경식 경총 회장과 오규석 부산시 기장군수가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 기장군수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했다. 오 군수는 호소문을 통해 "'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말에 솔직히 건강 걱정보다는 화가 앞섰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면 그가 있어야 할 곳은 구치소가 아니라 경영 일선이어야 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어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며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시켜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한다"고 덧붙였다.

오 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월에도 호소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제 경쟁을 위해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도 이 부회장 사면을 정부에 정식으로 건의하겠다고 했다.

손 회장은 지난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한국 경제를 위해 이 부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이 부회장이) 최대한 빨리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각국이 반도체산업을 키우겠다고 나서고 있어 한국이 언제 ‘반도체 강국’ 자리를 뺏길지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의 사면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배경에는 반도체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샌드위치 신세인 삼성전자는 양 국가의 투자 압박에 고민하고있는 상황이다. 중국 눈치를 보고있는 정부는 아무역할도 하지못하는 신세다.

중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일 수 있다. 손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교류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단할 수 있는 인물은 이 부회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늦어도 광복절까지는 이 부회장의 사면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내년 대선과 총선에 정신이 팔린 정치권이 이런 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지 의문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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