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하자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여기에 중국의 샤오미도 가세한 모양새다.
LG철수를 글로벌 1위에 올라설 챤스로 본 애플은 내년 3월 말까지 아이폰 수리비를 10% 깎아준다. 애플 공인서비스센터와 이동통신사 AS센터 등은 아이폰 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수리비용을 10%할인해준다.
또 보증기간 동안 수리비를 지원해 주는 보험상품인 ‘애플케어 플러스’ 비용도 10% 할인판매한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 조사결과 지난달 기준 LG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63%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43%, 미국 시장에서는 4.4%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은 각각 64.6%, 25.6%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의 6.4%의 고객이 삼성으로 모두 넘어간다고 가정하면 삼성 점유율은 70%를 넘게된다.
반면 LG고객의 상당수가 애플로 갈아탈 경우 애플 아이폰의 국내 시장을 30%에 이르게 되면서 한국시장이 ‘외국산폰의 무덤’이라는 징크스를 깨게된다.
국내 시장서 싸구려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있는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이 호기를 놓칠리 없다.
가성비가 좋다는 샤오미는 지난달 출시한 중저가 5G 스마트폰인 ‘미10 라이트’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해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하고 있다. 당장 6일부터 샤오미폰을 최대 25%까지 할인해 주는 ‘미 팬 페스티벌’에 들어간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특성상 LG폰 이용자들이 삼성 또는 아이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삼성 제품은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데다 가격대가 다양해 LG폰 이동자들이 대거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LG와 삼성은 가전의 오랜 라이벌이란 점이 마음에 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