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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SK최태원 회장이 수소경제에서도 반도체와 같은 신화를 이룰 수있을까. 국내 대기업들은 반도체 다음으로 수소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SK와 현대차가 본격 나선 모양새다. 특히 SK는 최태원 회장이 ESG에 힘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재계에서 가장 적극적이다.
SK는 앞으로 5년간 18조원을 들여 국내 수소 생태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연간 총 28만t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이러한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K는 국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인천 지역을 포함해 총 20만9000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사회·경제적으로 34조1000억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SK는 2일 SK인천 석유화학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계획을 내놓았다.
SK의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2단계로 추진한다.
먼저 1단계로 SK그룹의 수소사업을 맡고 있는 SK E&S가 약 5000억 원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세대 최대 규모인 액화수소 3만t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SK E&S는 인천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만3000평 부지를 매입, 연 3만t 규모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SK인천석유화학으로부터 공급받은 부생수소를 고순도로 정제해 액체 형태로 가공한 뒤 수도권 전역에 공급할 수 있다.
액화수소 3만t은 현대차 수소 승용차인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바퀴(약 4만6,520km)를 도는 데 필요한 양으로, 나무 1,2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저감 효과가 있다.
SK는 2단계로 2025년까지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해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5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청정 수소 생산기지를 만들 계획이다.
2단계 전략을 통해 SK는 국내에서 연간 총 28만t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이러한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수소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K는 국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인천 지역을 포함해 총 20만9000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사회·경제적으로 34조1000억원 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 SK, 수소 유통망 구축…충전소 100곳 만든다
SK는 수소 공급과 함께 수소의 전국적인 유통 체계를 만드는 데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SK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만들어 연간 8만t 규모의 액화수소를 공급키로 했다.
한편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수소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와 현대차 경영진은 이날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과 국내 기업 간 수소 사업 협력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설립을 상반기에 추진하는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