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정수 기자] AZ백신 접종은 65세 미만 요양병원,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이 우선시 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하고 65세 이상 고령자 또한 접종을 허용하되 의사 판단 아래 신중히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안전성 논란이 있자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AZ백신 접종을 않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AZ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요양병원 1720개 65세 미만 입소자는 3만여명, 종사자 13만 7000명, 요양시설의 경우 4153개 65세 미만 입소자는 1만1000여명, 종사자 9만여명으로 추정되며 1차 접종 대상자는 각 시설별 평균 46명으로 예상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9월까지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백신을 순차 접종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만 65세 이상을 AZ백신 접종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백신의 효과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임상시험의 참여자 수가 660명으로 적었고 접종군과 대조군에서 확진자 발생 숫자가 적어서 통계적으로 이런 효과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도출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이 65세 이상 접종을 권고한 데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보됐으나 유효성은 추가 자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근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시기와 관련해서는 "2분기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노바백스 등 나머지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이를 종합해 65세 이상 대상 접종 계획을 확정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국민 70%를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여러 장애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시기로 백신 공급시기, 백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큰 변수"라고 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여러가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리나라에 변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까지 유행할 지(변수가 있다"며 "최대한 변이바이러스 차단, 억제에 대해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1호 접종 대상자는 누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요양병원 종사자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접종계획을 지자체별로 현재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세부 일정이 정해지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