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1. 자동차 보험 만기가 곧 도래하는 것으로 알고있는 K씨는 가입 보험사 및 보험 만기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 보험증권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자동차 보험은 2300만명 이상이 가입한 의무보험으로 운전자의 큰 관심사다. 그런데 보험 갱신때 보험료가 할증되는 경우가 많지만 운전자가 할증 원인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자동차 보험료 할인 할증 조회시스템 홈페이지

이런 민원을 고려해 보험당국이 자동차 보험료 할증-할인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14일부터 운전자가 자동차 보험 만기와 보험료 변동 원인을 손쉽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또 과거 10년간 자동차사고가 난 날짜별로 보험금 지급내역과 보험료 할증 점수도 확인 가능하다.

금감원이 구축한 조회시스템에서는 운전자의 가입 정보와 보험료 변동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당수 운전자가 (매년 '보험사 갈아타기'를 하면서 )가입 보험사와 만기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회시스템을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등으로 간단히 본인 확인을 거친 다음 보험사명을 비롯해 보험기간, 운전자 본인의 차량번호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이 많은 보험료 할증ㆍ할인 원인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회시스템에서는 현재 자동차 보험 계약을 1년 전과 비교해 사고-법규 위반 건수, 할인-할증등급, 가입연령, 특약 등 보험료 변동 요인을 상세하게 분석해준다.

보험 계약이 한 달 안에 끝나는 운전자는 추가로 갱신 계약에 따른 예상 보험료 할인ㆍ할증 내역도 조회할 수 있다.

(출처=금감원)

보험료 인상 요인인 자동차사고와 법규 위반 건수는 과거 10년 치 내역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특히 자동차사고는 사고 일자별로 보험금 지급 내역과 보험료 할증 점수를 제공한다.

운전자가 보험료 변동 원인을 파악하면 보험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최근 3년간 소액 사고가 3건 이상일 경우 보험료는 50% 이상 오른다. 보험처리 이후에도 소액보험금을 자비로 환입하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보험사별로 제공하는 ‘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출시 차량에 있는 첨단 안전장치도 보험료 할인(1~7%) 특약에 포함된다.

차선을 벗어나면 경보음이 울리는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비롯해 전방충돌 경고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등이다. 또 차량용 블랙박스를 자동차에 장착하면 보험료를 1~6% 할인해준다.

자신 또는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 ‘자녀 할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할인율은 자녀 연령에 따라 2~15%다.

만 65세 고령자는 교통안전교육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4% 내외 할인받을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고령 운전자의 안전한 운전을 지도하는 교통안전교육을 수강하면 된다.

부모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에 자녀가 운전경력 인정대상자로 등록하면 운전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향후 자녀의 자동차보험 최초가입시 보험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 소형차의 경우 운전경력 3년 이상 인정받으면 31.6% 할인혜택을 받는다.

김성훈 기자  economy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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