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AI·로봇 사업을 강화하고있는 LG 구광모 회장의 경영방침은 사외벤처 육성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났다. LG CNS가 주관하는 사외벤처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몬스터' 3기 스타트업으로 29일 선정한 로보(LOVO), 로민, 리코어 등 3곳이 모두 AI벤처다.
이번 몬스터에 참여할 스타트업 선발에 총 240개 기업이 신청해 경쟁률은 80대 1에 달했다
LG는 국내 대기업 중 오픈 이노베이션에 가장 적극적이다. 우수 기술을 자체 개발하려고 고집하는 대신 해당 기술을 도입하거나 필요하면 제값을 주고 사는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싹수(기술력)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그 기업과 협업을 하는 것이다.
LOVO는 AI 성우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AI로 성우 목소리 샘플을 학습한 뒤 목소리를 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LOVO기술은 AI튜터, AI콜센터 등에 음성 서비스를 접목할 수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로민은 AI 기반 OCR(광학문자인식) 솔루션 '텍스트 스코프'를 개발했다. 문서의 아날로그 정보를 자동 인식해 디지털로 변환하는 솔루션이다. 적은 학습량에도 문자 인식률이 높고 어둡거나 복잡한 외부 환경에서도 문자를 인식할 수있다고 한다.
리코어는 빅데이터·AI 기반 스마트 물류 플랫폼 '리웨어'를 만든 곳이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팩토리나 사물인터넷(IoT)과 연동할 수 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이들 3곳은 내년 5월까지 LG CNS 육성 프로그램을 받게 되며, 1억원씩 자금 지원을 받는다.
LG CNS는 LG그룹 계열사와 협력 사업에 나서는 스타트업에는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몬스터 3기에는 총 240곳이 지원해 8LG CNS가 3년간 선정한 스타트업은 총 9개가 됐다. 1기에 선발됐던 ‘디앤아이파비스’는 최근까지도 LG CNS와 LG 계열사에 공급할 AI 기반 특허 조사·분석 솔루션 개발에 협력했다.
LG CNS 전은경 정보기술연구소장은 "스타트업 몬스터는 LG CNS가 신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인프라와 자금·판로를 활용하는 '윈윈' 모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