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미국의 경제 규제대상인 중국 화웨이 5G통신장비 사용업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면서 화웨이 장비를 쓰는 LGU+가 곤경에 처하고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미국을 맹비난하는 상황에서 한국화웨이 CEO가 교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이통3사중 화웨이 장비를 설치한 곳은 LGU+이 유일하다.
미 의회가 이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지금까지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우며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양다리 걸치기 행보를 보여온 한국 정부도 다급해졌다.
더구나 미국의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이상으로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갖고있어 문재인 정부로서는 갈수록 태산격이다.
화웨이 한국법인 한국화웨이는 손루원(孙鲁源·40) 화웨이 필리핀 네트워크 사업 총괄 부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손루원 CEO는 15년 이상 글로벌 통신업계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지난 2006년 화웨이에 입사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화웨이 인도네시아에서, 2016년부터 한국 부임하기 전까지 화웨이 필리핀에서 네트워크 사업 총괄 부사장직을 수행했다.
그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고객 만족 비즈니스를 리드하며 필리핀 현지 통신사 및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루원 CEO는 호주 모나쉬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전기 컴퓨터 시스템 공학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그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이자 글로벌 ICT 강국인 한국으로 오게 돼 기쁘다"며 "화웨이는 선도적인 통신인프라 및 AI 기술로 한국의 디지털 뉴딜 정책의 성공과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함과 동시에 한국 기업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