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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조작’ 한수원, 이젠 원전 해체 앞장서나

한수원, 원전해체 포럼 개최…佛 원자력기업과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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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원전으로 고쳐놓고도 조기 폐쇄된 월성원전 1호기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국내 원전운영사로 월성원전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혐의로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함께 검찰수사를 받고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원전 기술개발에는 손 놓고 원전 해체쪽에 회사 운영의 중심을 두고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 기술에서 미국 프랑스 등을 넘어 국내 산업 중에서 유일하게 2등조차 넘볼수 없는 세계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있는 터에  스스로 포기하는 어이없는 행태라고 할 수있다. 우리가 내세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도 '애플'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1등을 자신하지 못하는 처지다.

원전 해체시장도 있지만 우리는 관련 기술과 경험이 없는데다 시장 규모도  원전건설시장에 비하면 '새발에 피'정도여서 별 도움이 안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은 신규원전 건설에 나서는가 하면 운영기간(수명)을 20년씩 두번이나 연장해 한번 지은 원전을 80년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인데 우리는 이와 반대로 가고있다. 7000억원씩이나 들여  고친 월성원전 1호기를 2년이나 앞당겨 조기폐쇄하기도 해 논란을 빚고있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산업부와 한수원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월성 원전 조기폐로와 관련한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한수원 감사를 벌인 감사원으로부터 7000페이지 분량의 조사자료를 확보한 상태에서 산업부 공무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4일 오후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수원은 3일 경북 경주 본사와 서울 아랍에미리트(UAE)사업센터에서 '2020 원전해체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원전해체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됐다. 원전 관련 공공기관 및 국내외 원전 해체기업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포럼에서는 참석자들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원전해체 경험과 현안을 공유했다.

원전해체 분야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있었다.

▲산업계 분야에서는 코네스코퍼레이션의 '원전해체 상세비용평가를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 및 분석 툴 개발'이 ▲대학(원)생 분야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승훈 씨의 '작업자 안전장비 착용 점검을 위한 AI 카메라 및 센서'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수원은 상을 받은 아이디어들의 사업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월성원자력단지(출처=한수원)

이날 행사에서 한수원은 프랑스 원자력 국영기업인 오라노(Orano)와 원전해체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화상으로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을 포함한 국내 산업체의 우수인력들이 프랑스 현지 해체사업에 일정 기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포럼에서 공유된 해외 원전해체 사례 등을 참고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전 해체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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