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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 성공할까

트럼프 행정부 제재로 공급망 붕괴...자력갱생 모색하지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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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화웨이회장(사진=뉴시스)

[e경제뉴스 박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중공군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6·25전쟁을 말함) 참전 70주년 행사에서 사실상 중국 패권주의 입장을 재 강조한 발언에서도 통신장이업체 화웨이의 활로모색은 예상됐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로 반도체 등 첨단제품 거래가 금지된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금지에 맞서 중국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나왔다. 중국의 의도적 뉴스 흘리기라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세계1위에 올랐으나 3분기에는 삼성전자에 밀려났다. 미국의 규제로 생산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1일(현지시간) 화웨이가 미국산 제품의 수출규제로 통신장비 생산에 차질을 빚자 미국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반도체공장을 중국 상하이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6·25전쟁때처럼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직접 공장을 건립키로 한 것이다.

화웨이 반도체 공장은 상하이 시정부 후원을 받는 ‘상하이 IC R&D센터’가 이 공장 운영을 맡아 상용화할 수 있는 칩개발과 생산을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현재 반도체 설계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전담하고 생산은 대만TSMC등에 위탁해왔다.

이 공장은 오래된 구버전인 45나노공정의 칩생산을 시작으로 2021년말에 28나노공정칩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이후 화웨이는 2022년말에 5G 통신장비나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TV에 들어갈 20나노공정의 칩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이론적으로 미국산 부품없이도 칩을 생산할 수 있지만 이를 실제 생산하는 과정에서 생산효율 즉, 불량률을 낮춰야 하는 등의 경제성을 갖추기란 매우 힘들 것으로 분석한다.

화웨이의 반도체 공장 건설이 성공할 경우 파인드리 업체인 TSMC나 삼성전자에 큰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TSMC와 삼성전자는 최첨단 기술인 5나노공정의 칩생산 기술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28나노 또는 20나노 칩을 개발하는 화웨이가 이 격차를 따라잡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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