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벤처기업은 정부가 지원한다고 해서 생존하거나 성장하지 못한다. 더구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받는 비상장 벤처기업)은 정부가 목표를 정해 언제까지 몇 개를 육성한다고 해서 키울 수 있는 게아니다.
그런데도 관계 당국은 최근 글로벌 혁신기업 20개, 유니콘 기업 2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2025년까지 중소기업 50 곳을 미래유니콘 기업으로 키운다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5년 포털사이트 다음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한 야놀자는 사업 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 과감한 행보로 발전을 거듭해 지난해 마침내 ‘유니콘’ 기업으로 등급했다. 유니콘 기업은 이렇게 성장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부가 키운다고 해서 생존-성장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벤처기업은 아닌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전정신을 통해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이우일 과총회장은 강조한다.정부가 억지로 육성하려고 하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일례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채용된 입사자 4명 중 1명은 채용 6개월 만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기벤처기업부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벤처기업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총 1만746명이 입사했지만 2692명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퇴사했다.
연도별 채용 후 6개월내 퇴사자 비율은 2017년 26.2%, 2018년 24.8%, 2019년 24.2%였다.
벤처기업 일자리 지원사업은 우수인력의 벤처분야 유입 촉진하기 위해 신규 채용·훈련을 실시해 벤처기업 채용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이주환 의원은 “벤처기업에 우수인력 훈련 후 취업까지 연계하는 취지는 좋지만 매년 4명 중 1명은 6개월 내 퇴사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벤처기업 입사 후 유입된 인력의 이탈방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