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원을 조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 SKIET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유상증자를 통한 프리 IPO(Pre-IPO·상장 전 자금 유치) 추진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와 계약 체결을 결의한 것이다.
SKIET는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보통주 627만4160주를 발행해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에 주당 4만7816원에 양도한다.
이를 통해 약 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IET 지분은 100%에서 90%로 조정된다.
시장에서는 SKIET 기업 가치가 5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유상증자 금액은 평가 금액에 IPO 할인율 등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모두 SKIET에 편입된다. SKIET는 이 자금을 향후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IET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급팽창할 배터리 분리막 수요에 대응, 글로벌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 창저우에 짓고있는 연산 6억7000만㎡ 규모 신규 공장을 올해 4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폴란드 실롱스크주에서 건설 중인 연산 3억 4000만㎡ 규모 분리막 공장도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합산 생산능력이 1억8000㎡로 현재보다 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