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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3사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드하겠다”

LG화학,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1위…현대차·삼성·LG·SK 젊은 총수 회동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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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지난 3개월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를 계열사로 두고있는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LG 구광모 회장 등 3대 배터리 메이커 총수들과 숨가쁘게 회동한 이유가 무엇일까. 고품질 및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나아가 우선적으로 공급받기위한 움직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젊은 총수들끼리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차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국내 경제를 선도해나가자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나아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적으로 리드하겠다는 야심이 근저에 깔려있다고 볼 수있다.

이들은 아직 선대 회장들에 비해 특별히 독자의 경영 아이템으로 내세울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처지에서 재벌 3,4세들이 특정 분야에서 글로벌 성과를 낼 수있다면 그보다 더 매력적인 아이템은 없는 것이다.

이제 국내 배터리 3사의 실력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을 앞장서 주도해온 중국 업체를 따돌리기에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차의 성능을 결국 배터리에 달려있다고 할 수있다. 현대차가 선수를 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올 상반기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시장이 작년보다 20% 이상 줄어든 가운데서도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출처=SNE리서치)

3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2.6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시장의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배터리 업체들은 사용량 점유율이 감소했지만, 한국 3사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했다.

LG화학은 6월까지 누적 점유율이 24.6%(사용량 10.5GWh)로 반기 기준 글로벌 1위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사용량은 82.8% 증가했고 순위는 4위에서 1위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누적점유율에서 LG화학은 4월에 1위로 올라선 뒤 3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6월까지 누적 점유율 6.0%(사용량 2.6GWh)로 작년 동기보다 사용량은 34.9% 늘고 순위는 한 계단 올라 4위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누적 점유율 3.9%(사용량 1.7GWh)로 작년 동기보다 66.0% 증가하고 순위도 세 계단 상승해 6위에 자리했다.

중국 CATL은 23.5%(사용량 10.0GWh), 일본 파나소닉은 20.4%(8.7GWh)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크게 감소했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국 CALB만 사용량이 증가했다.

6월 한 달만 봐도 한국 3사와 CALB만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같이 한국 배터리 기업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과 구광모 LG 회장이6월 22일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제공)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LG화학은 2분기중 영업익 5716억원을 냈다. 이중 전지 부문이 1555억원으로 전체 영업익의 27%를 차지했다. 2018년 4분기 1회성 흑자이후 처음으로 흑자달성에 성공해 바테리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이,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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