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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눈물, "악어의 눈물"...“역겹다”

진중권, 남인순 지각 사과하며 눈물 흘리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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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젠터폭력근절대책TF 단장이 5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젠더폭력근절대책TF 2차회의 전문가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여성운동 경력을 발판으로 정계에 진출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요새 ‘시련의 계절’을 만났다.

그녀와 친밀한 관계였다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더구나 그는 민주당 젠더폭력근절대책TF단장이란 직책까지맡고있는 터다. 이 사건에 대해 뒤늦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지만 ‘악어의 눈물’이란 비판을 샀다.

남인순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절히 반성한다. 너무나 참담한 마음과 죄책감이 엉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양해해달라"고 말하며 울먹였다는 것이다..

그는 여당 내 대표적인 박원순 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박원순 전 시장 실종 당일 박 전 시장과 통화한 일이 드러나 경찰 참고인 조사도 받았다.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 의혹을 처음으로 보고한 임순영 젠더특별보좌관이 남 의원의 보좌관 출신임이 알려지며 남 의원은 고소 사실 대외유출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남 의원은 20년 넘게 여성운동을 해왔지만 박 전 시장 사태 이후 침묵을 지켜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아왔다. 더욱이 그녀는 박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박 전 시장 여비서)를 '피해 호소인'이라는 기상천외한 명칭으로 부르는 것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남 의원의 지각 사과를 강력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를 입고 있을 때 당신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악어의 눈물"이라고 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가족장으로 하려던 박원순 시장의 장례식을 (민주)당에서 '서울시장'으로 바꿔놓으려 했을 때, 이를 말렸어야 한다. 말리지 못했다면 비판이라도 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당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외려 가해자의 편에 섰다"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한 것이 당신이 아니었나? 당신은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도 못하게 했다"며 "그로 인해 피해자는 문팬들의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했고,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 그 2차 가해에는 대표적인 문빠 지식인들이 대거 가담했다. 이렇게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를 입고 있을 때, 당신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이제 와서 울먹이나? 역겹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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