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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 유탄 맞은 LGU+...中화웨이 장비 어쩌지투자비 좀 아끼려다 큰 코 다치나...美, 화웨이 장비 통한 기밀 누출 우려
LG유플러스 통신망 장비(출처=LGU+)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미-중 분쟁이 무역전쟁에서 기술패권 경쟁을 거쳐 정치적 갈등으로 발전해가는 등 심각해진 가운데 국내 LG유플러스가 유탄을 맞았다. 국내 이통 3사중 LG유플러스만이 미국의 규제를 받는 중국 화웨이의 LTE-5G 통신장비를 쓴 탓이다.

근본적으로는 국제정치 흐름에서 사생결단을 내려는 미·중간 전쟁을 총알이 날아다니지 않는다고 안일하게 본 데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가격이 저렴한 화웨이 제품을 선호하다 홍역을 치르게 됐다. 미-중이라는 고래싸움에 LG라는 새우의 등이 터지는 격이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미 설치한 화웨이 장비를 뜯어낼 수도, 또 장비공급업체를 도중에 삼성전자나 노키아·에릭슨 등 타 통신장비업체로 바꾸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면 LTE(4G)장비부터 새로 투자해야하기 때문이다.

통신업계는 수백만 가입자가 사용하는 4G장비를 다른 업체 장비로 교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미 수년전부터 미국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통한 기밀 유출을 우려했지만 LG측은 가격이 20%이상 저렴한 점을 고려해 화웨이를 거래처로 선정했다. 그러나 미국이 보다 강력히 나오자 국내 미군기지 인근 기지국에는 화웨이 이외의 장비를 설치했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지난해 초 ‘MWC 2019’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화웨이는 삼성,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우리의 중요한 장비공급업체 중 하나"라며 "거의 100% 보안에 대해선 완결하게 준비해나가고 있다. 장비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것을 저는 확신한다"며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밀고 나갔다.

LG측은 “세계최고의 기관으로부터 보안 우려에 대한 검증을 받고 있다”며 “기다리면 장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비용을 좀 아끼려다 더 큰 손실을 입게됐다.

실제로 업계는 “화웨이가 작정하고 자사 통신장비에 ‘백도어’를 심으면 제품 검수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가 5G 기지국 검증 기준으로 제시한 국제 공통평가기준(CC·Common Criteria) 인증도 장비 보안기능을 확인하는 수준이지 백도어 여부를 판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노영조 기자  lorenzo8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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