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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환자 원격진료 어느 세월에...시범운영만 10년

ETRI,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 의료기기 품목인증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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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관에서 원격의료 시스템을 이용해 경증 장애인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모습(출처=복지부)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원격의료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의료계의 반발에 발목이 잡혀 10여년째 원격진료가 시범운영에 머물며 제자리걸음을 하고있는 상태다.

2010년 원격의료 도입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의료계 반대로 여전히 법안심사소위조차 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조차 원격의료가 활성화되면서 진료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임시 조치로 제한된 원격진료가 허용되고있지만 의료계는 원격진료를 결사 반대하고있고 정부는 이들 눈치를 보며 본격 도입을 주저하고있는 상황이다.

의사협회는 최근에도 서신문을 통해 ‘원격의료(비대면진료) 도입’ 등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고 이를 실시할 경우 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의료계의 이런 현실과는 달리 원격진료 기술을 발전을거듭하고있다.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환자와 비대면 상태에서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 시스템이 정부 인증을 받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병원에 이 시스템을 설치·운영할 경우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감염병 환자 비대면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이 의료기기 품목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와 의료기기 중소기업이 공동개발한 시스템으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이 품목인증을 받아 국내병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해외수출까지 가능하게 됐다.

(출처=과기정통부)

이 시스템은 환자 생체신호측정장치(VDR-1000)와 환자 중앙감시장치(VMA-1000)로 이뤄졌다. VDR-1000을 통해 환자의 심전도, 맥파, 맥박, 호흡 및 혈압 등을 실시간 측정, VMA-1000장치에 전달돼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의료진이 병원에 입원한 감염병 환자의 생체신호를 비대면으로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의료진의 2차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부족한 의료 인력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와 의료기기 중소기업이 공동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3월 경북 문경의 서울대병원 인재개발원에서 코로나19 경증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시험검사와 인허가에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일정을 2.5개월로 단축할 수있었다.

이 업체는 중기벤처부의 '규제자유특구혁신사업'을 통해 수출에 필요한 CE, FDA 등 해외인증을 추진 중이다. 또 오는 10월 ET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으면 조달청 혁신제품 우수조달제품 등록도 지원할 계획이다.

업체측에 따르면 생체신호모니터링시스템에 대한 국내외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다수 병원과 협의중이며 쿠웨이트 수출을 위해 글로벌 컨설팅회사와 수출 방안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업체는 밝혔다.

이 시스템을 공동개발한 ETRI 김규형 의료IT융합연구실장은 "바이러스성 감염병 환자관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의 진료업무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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