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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자충수' 화웨이 5G시장 퇴출....삼성 1위 굳히나

美안보동맹 ‘파이브아이즈’ 결속...화웨이 기존 설비도 철거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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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화웨이 직원들의 스파이 행각과 화웨이 통신장비에 심어진 백도어(통신장비나 컴퓨터에 몰래 설치된 프로그램을 말함)가 화웨이 발목을 잡는 꼴이다.

미국이 화웨 통신장비 거래를 규제하는 것은 기밀 등 통신내용이 화웨이 장비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는 삼성전자에 큰 호재다.

글로벌 5G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은 HIS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화웨이가 26.2%롤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에릭슨(23.4%), 삼성전자(23.3%), 노키아(16.6%) 순이었다. 그래서 올해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화웨이에 대한 압박은 미국의 안보동맹인 ‘파이브아이즈’가 기둥역할을 한다. 특히 영국은 미국과 찰떡 공조를 하고 있다.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이 2년 가까이 되는 가운데 영국이 화웨이 5G 장비 구매 금지를 공식화했다. 기존 장비도 2027년까지 모두 철거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가 자국 통신사들에 화웨이 장비 구매 금지령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소식이 전해지고 문을 연 15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67%(900원)오른 5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그 동안 영국은 화웨이 5G 장비 금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국가 안보 위협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런 방침에 따라 영국은 지난 1월 화웨이의 5G 사업을 조건부 허용했다. 당시 영국은 점유율 35% 상한선과 함께 핵심 부분 참여 금지 조건을 붙여 화웨이를 5G 장비 공급자로 선정했다.

이랬던 영국이 전격적으로 장비 퇴출을 결정하면서 화웨이를 전방위로 압박해 왔던 미국은 큰 힘을 받게 됐다.

 "영국, 5G 개발 2년 가량 늦춰질 듯"

영국 정부는 올 연말부터 보다폰 등 자국 통신업체들의 화웨이 5G 장비 구매를 금지했다. 또 5G 망에 설치돼 있는 기존 화웨이 장비도 2027년까지 모두 철거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영 중국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조치는 실망스럽고 잘못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국이 과연 외국 기업들에게 개방되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이번 결정으로 5G 개발이 2~3년 정도 미뤄지고, 20억 파운드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이번 결정이 쉽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조치에 대해 화웨이 측은 “영국 정부는 진보 대신 퇴보를 선택했고 화웨이는 이번 결정의 재고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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