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잇따라 ‘섹스 스캔들’로 낙마, 급기야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까지 나왔다. 마치 성추행 퍼레이드라도 벌이는 모양새다.
10일 성추행 사실이 불거져 자살을 택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앞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도지사 정무비서와 수행비서를 지낸 김지은씨를 성추행과 성폭행을 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시장 재직시 시청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놓고 피해 여성과 협상하다 쉬쉬하다가 지난 4월 총선이 끝나자 사실을 털어놓고 사퇴했다.
지난 2018년 안 전 지사는 수행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사건으로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안 전 지사는 여권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있었다.
그러나 수행 비서를 지낸 김씨가 2018년 3월 방송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법원은 안 전 지사가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8개월에걸쳐 김씨를 네 차례 성폭행하고 여섯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했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것이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최근 안 전 지사의 모친상을 당하자 유력 정치인들이 상가에 조화를 보내고 문상을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분노한 젊은 여성층이 반발심리로 김씨의 성추행 폭로 책을 구입,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또 하나의 화제가 되고있다.
집무실 등에서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중도 사퇴한 오 전 시장은 3전 4기 끝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처음으로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4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사실을 밝히고 사퇴했다. 앞서 피해자가 4월 초 부산시 관계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4월 중순 )오 전 시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오 전 시장측은 사건을 숨기기 위해 사퇴 공증까지 하는 행태를 보였다. 오 전 시장은 사퇴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