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코로나 사태로 2분기 최악의 실적이 우려됐던 LG전자가 예상과 달리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LG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한 493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이익폭이 크게 줄었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58억원이었다.
LG전자 2분기 선방은 ‘생활 가전’이 견인했다. 일부 국가·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가전 판매가 다시 회복세에 들어섰고, 의류건조기·관리기 등 신(新) 가전 판매 비중이 확대된 덕분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사업에서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바일 사업은 2분기에도 부진을 면치못해 21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지난 5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벨벳’이 적자 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탈출이라는 숙제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매출액은 12조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3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