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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서비스업계 '합종연횡' 전략...‘배터리 동맹’ 후속

충전과정 빅데이터 분석-클라우드 저장…LG화학·GS칼텍스, 서비스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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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GS칼텍스가 전기차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개발을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 모델. (사진=LG화학 제공)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자동차 생산량으로 따지면 전기차업체 테슬러와 일본 도요타는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할 수있다. 그러나 도요타 생산량의 4%에 불과한 테슬라가 시가총액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자동차 업계 1위에 올랐다.

막 개화하기 시작한 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리딩 업체여서 장밋빛 미래가 보장됐다고 보기 때문일 게다.

전기차 시대의 개화기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관련업체들이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배터리 3사와 협력관계를 맺는 ‘배터리 동맹’을 구성키로 한데 이은 전기차 업계의 공동전선 구축 .움직임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시그넷이브이·소프트베리·케이에스티 모빌리티·그린카 등 전기차 관련 업체와 '충전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위해 충전 솔루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배터리 특화 서비스를 발굴하기로 했다.

첫 개발 대상은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가 GS칼텍스 충전소에서 충전하는 동안 주행 및 충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이를 LG화학 빅데이터 분석 및 배터리 서비스 알고리즘을 통해 들여다보는 서비스다.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의 현재 상태와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데이터는 충전기 패널 뿐 아니라 운전자의 휴대폰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오는 2021년까지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2년부터는 해외 충전 시장으로 배터리 특화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를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스마트 충전 및 잔존 수명 예측 등 신규 서비스도 발굴할 방침이다.

전세계 운전자는 이르면 2022년부터 GS칼텍스 충전소에서 배터리 안전진단, 퇴화 방지 알고리즘이 적용된 스마트 충전, 잔존 수명 예측 서비스 등을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출처=LG화학)

김동명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제품 경쟁력 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정수 GS칼텍스 실장은 "전기차 충전사업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충전소를 거점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차량진단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며 "전기차 생태계 파트너들과 함께 각 사의 장점을 모아 유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를 지키는 LG화학과 전통의 정유사업 강자에서 에너지-모빌리티 분야로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인 GS칼텍스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LG화학은 1만7000여건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확보하는 등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35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장수명 배터리 기술과 수명 평가 역량을 확보했다.

GS칼텍스는 전국 44개 주유소·충전소에 100kW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오는 2022년까지 100kW 이상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확장하고 차량 관련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주유소를 거점으로 전기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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