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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길리어드 타미플루 이어 ‘렘데시비르’ “대박”

코로나19 치료제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환자 1인당 2340달러 약가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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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로 대박을 터뜨렸던 미국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또다시 뜨고 있다. 길리어드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국내에 공급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대니얼 오데이 회장

질병관리본부는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질본은 7월까지 무상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8월 이후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다.

렘데시비르 우선 투약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투약을 받으려면 ▲ 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진 상태 ▲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 ▲ 증상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투약기간은 5일(6바이알)이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전체 투약기간이 최대 10일을 넘으면 안 된다.

이번 계약의 도입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길리어드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렘데시비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함께 계속 협력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적응증이 확대됐다.

정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왔다.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관계 부처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대니얼 오데이 회장은  선진국가들을 기준으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의 약가를 한 바이알(vial)당 390달러로 제시한 상태다.

국내 환자부담은 건강보험 적용여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에 대한 정부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다수의 ‘코로나19’ 환자들에게 5일의 치료기간 동안 총 6개 바이알이 소요될 것이므로 렘데시비르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환자 1인당 2,340달러의 약가부담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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