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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담보대출 일시 제한 사태...왜

SK바이오팜 청약열풍으로 대출한도 소진...“리스크 관리 차원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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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성훈 기자] 올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의 청약 열풍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청약 증거금 총 30조9899억원 중 3분의 1인 10조 4324억원이 한투증권에 몰린 탓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주식·펀드·채권·주가연계증권(ELS) 담보대출 등 모든 담보대출이 일시적으로 제한된다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회사 측은 공지를 통해 "최근 공모주 청약 급증으로 대출 한도가 소진된 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신용매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 대상 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 주식을 배정받으려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청약에 참여하면서 증권사 대출 잔고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지난 23∼24일 진행된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는 청약 물량인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5만30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오면서 323.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통합 경쟁률 기준으로 계산하면 증거금(증거금률 50%) 1억원으로 약 4080주(주당 4만9000원)를 청약한 투자자의 경우 12주 정도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약 증거금은 총 30조9899억원이 모집되면서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에 몰린 증거금은 10조4324억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대출 한도가 완전히 소진된 것은 아니나 사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제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신용 매수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 일단 제한 범위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늘어난 담보대출이 실제로 SK바이오팜 청약에 사용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법상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 이내(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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