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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發 적자’ 메우려니...한전, 겨우 충전 서비스 개발

한전·SK렌터카, 전기 렌터카 서비스 개발 MOU...V2G·차세대 스마트 충전 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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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6월19일 부산 기장군 소재 고리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탈원전 강행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낸 한전은 당초 총선이 끝나고 상반기 중 전기요금 체계 개편방식을 통해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얼어붙자 하반기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1조3566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시장 추정치보다 3배나 많은 어닝쇼크 수준이다. 그래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한전 주무부처인 산업부도 인정했다가 시기를 미룬 것이다.

산업부와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을 검토 중이라며 요금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한전은 이미 특례할인 제도를 폐지해 요금 인상 외 달리 쓸 카드도 없다. 오히려 한전공대 설립에 1조원 등 돈 들어갈 구멍만 생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전사업이 연속 적자를 내자 한전은 발전 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런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입 규모는 적지만 이런 저런 걸 따질 겨를이 없는 처지다.

한전은 우선 충전서비스 사업에 나선다. SK렌터카와 손잡고 전기 렌터카 충전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한전이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차 신서비스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현몽주(왼쪽) SK렌터카 대표와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이 2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전기차 新서비스 개발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출처=SK렌터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사는 △한전 충전인프라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발 △V2G(전력망 연결), 스마트 차지 등 차세대 전기차 충전 기술 개발 및 실증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사업 개발 등 3개를 중점 협력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V2G란 전력망 연결 또는 양방향 충전 기술로 불리며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필요할 때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여름 등 전력 피크 시간대 차를 운전하지 않는 전기차 소유주는 한전을 통해 전기가 필요한 고객에 유휴 전기를 전달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고객은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렌터카는 전기차 이용 고객에 한전이 운영하는 전국 8600여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한전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포함된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전은 SK렌터카의 차량 관제 및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링크'를 활용해 차량의 상태를 진단·분석한 전기차 충전 데이타를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은 "이번 협력사업은 전기차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선례"라며 "전기차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시장에 도입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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