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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카나브' 성가 넘을 혁신항암제 언제 나올까

혁신 항암제 전임상서 효능 확인..."52개 혈액암 비교약물보다 뛰어난 암세포 사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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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 패밀리

 [e경제뉴스 노영조 기자] 보령제약은 창업주 김승호 회장, 뒤를 이은 장녀 김은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오너 3세인 김정균(35)대표로 경영승계가 마무리됐다.

단독 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고있는 김 대표가 자기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시건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을 나왔다. 

김정균 대표

삼정KPMG에서 근무하다 2014년 보령제약에 이사 대우로 입사했다. 그래서 '아빠 찬스'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위해 큰 성과를 올려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보령제약은 연 매출 5000억원대의 중견 제약사다. 톱 티어급 제약사 유한양행의 3분의 1수준이다. 그런데 항암제 개발에 열심이다. 이미 젬자, 제넥솔, 젤로다 등3종의 항암치료제를 내놓았다. 대표 의약품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로 매출700억원이 넘었다.

카나브 패밀리 5종의 연간 처방실적이 1000억원을 언제 넘길 것인가가 관심사항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카나브 성가를 이을 항암제 개발이 보령제약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오너 3세 시대를 대표할만한 혁신항암제 개발의 시동이 걸렸다.

보령제약은 22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개발중인 혁신항암제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의 전임상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보령제약이 자체개발중인 BR101801는 PI3K와 DNA-PK를 동시에 저해하는 표적항암제 겸 면역항암제이다.

보령제약은 이번 AACR에서 BR101801의 암세포 사멸과 관련해 단독 및 병용효력, 면역항암제로서의 효력, 암세포 손상복구인자의 저해능력 등 총 세편의 포스터를 발표한다.

보령제약은 혈액암에서의 암세포 사멸에 관한 BR101801의 단독 및 병용 효력시험을 진행했고,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의 ‘자이델릭’, 버라스템의 ‘코피카’ 등 현재까지 PI3K저해제로 허가받은 약물을 대조군으로 삼아 비교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52개 혈액암 세포주에서 비교약물보다 뛰어난 암세포 사멸효과와 종양유발유전자(c-Myc)의 제어 효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 BR101801 단독투여시 면역억제세포인 Treg(조절T세포)와 MDSC(골수유래 억제세포)를 감소시키고 암세포를 사멸하는 면역 세포인 CD8+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보이며 면역항암제로써의 효력을 확인했다. 그리고 면역관문억제제(PD-1, PD-L1) 또는 면역관문활성제(OX40)와 병용투여시 시너지 효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암세포의 DNA 손상을 인지하고 수선에 관여하는 효소인 DNA-PK를 저해하는 효과를 보이며 암세포 사멸효능을 보였다. 특히 혈액암뿐만 아니라 고형암에서도 세포독성항암제 또는 방사선과 병용투여시 암세포 사멸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제약 사옥

현재 BR101801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치킨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지난 3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1상을 개시,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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