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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딜레마...‘일국양제’ 약속 헌신짝 되나왕이 中외교, "홍콩 내정간섭 절대 용납 안해" 경고...미중 갈등 격화
6월4일 밤 ‘천안문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집회가 홍콩섬 중심부에 위치한 공원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렸다.(사진=홍콩이공대 학생회 제공)

[e경제뉴스 박문 기자] 1인 독재체제를 공고히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주권반환 당시 덩샤오핑 주석의  '일국양제'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나.

홍콩 문제에서 ‘일국양제’를 내세우던 중국이 시진핑 1인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홍콩 내정에 중국식 체제를 강요함에 따라  이른바 ‘홍콩 사태’가 벌어졌다. 홍콩보안법 도입을 둘러싼 중국과 세계와의 갈등이다.

시진핑 주석의 독재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중국은 딜레마에 빠졌지만 일국 양제를 뒤집겠다는 의도를 접지않고있어 홍콩사태는 안개속이다.

중국의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홍콩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개입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9일 재차 경고했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다.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중국이 홍콩에서 국가안보의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는 것을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홍콩 문제가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한 것으로 외부의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의 국가안보 수호는 중국 핵심이익에 관한 것이며 국가안보는 중앙정부의 권한이고 이는 각국 모두 통례로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왕이 부장은 중국정부가 홍콩기본법 제23조에 의거, 홍콩특별행정구의 자체 입법을 위임했다며 국가안보가 중앙정부의 전권이라는 사실은 결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이 부장은 홍콩 국가안보가 현실적인 위해와 심각한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과감하게 법안을 제정해 홍콩 국가안보 법률의 허점과 장기적인 결손을 보완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왕이 부장은 홍콩보안법이 '1국2체제(一國兩制)'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서라며 보안법이 '1국2체제'를 개정하려는 것이라는 무책임한 비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브 외무장관은 성숙한 중영관계 틀에선 어떤 사안도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며 상호존중의 정신에 따라 계속 홍콩문제에 관해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브 외무장관은 지난 2일 홍콩보안법은 1국2체제 원칙을 완전히 훼손하는 조치라며 "중국이 이 길을 고수한다면 우리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홍콩의 자체적 입법 기관이 아니라 중국에서 직접 홍콩보안법을 도입한다는 점이 문제라며 "중국 당국이 결정을 재고하고 벼랑 끝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브 외무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에 대한 내정 개입을 꾀하지 않는다. 다만 중국이 국제적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지난달 29일 미국·캐나다·호주와 공동성명을 내고 중국의 홍콩 보안법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홍콩은 1841년부터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97년 중국에 반환됐다. 중국은 홍콩을 다시 받으면서 중영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에 따라 ‘1국양제’(1국2체제) 시행을 약속했다.

 

박문 기자  park@woman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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