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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증시 지각변동 일으켜...바이오기업 급부상

삼성바이오-셀트리온 10위권...씨젠, 시총랭킹 220→69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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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견고했던 국내 시가총액 순위 판도를 크게 바꿔 놓았다. 

올초 시총 100위 내에 들던 기업 중 89곳이 순위가 변동됐으며 100위를 이탈한 경우도 속출했다. 바이오 기업 씨젠 등 8곳은 시총 100대 클럽에 진입했다. 

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1월2일 대비 5월22일 100대 기업 시총은 1082조원으로 100조 원(8.5%) 하락했다. 

(한국CXO연구소)

씨젠의 경우 올초 시총 순위 220위에서 최근 69위로 151계단이나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알테오젠도 비슷하다. 시총 195위에서 72위로, 셀트리온제약은 148위에서 66위로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104위에서 85위, 일진머티리얼즈는 108위에서 95위, 스튜디오드래곤은 101위에서 97위, 에코플비엠은 180위에서 98위, 오뚜기는 109위에서 100위로 시총 100대 기업에 합류했다. 

반면 KCC는 올초까지 시총 90위를 유지하다 최근 141위로 51계단 내려갔다. 대우조선해양(82위→110위), 대한항공(88위→107위), 한미사이언스(89위→108위), 제일기획(87위→103위), GS건설(95위→105위), 팬오션(94위→109위), BNK금융지주(92위→ 125위)등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CXO연구소)

시총 10위 자리싸움도 치열했다. 현대모비스는 올초 시총 1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가 12위로 밀려났고, 포스코 또한 9위에서 16위, 삼성물산은 10위에서 11위로 내려다.

이와 달리 삼성SDI(18위→7위), LG생활건강(12위→8위), 카카오(22위→9위)는 최근 새로운 시총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국내 시총 1, 2위를 지켜내고 있다. 다만, 올초 대비 5월 22일 시가총액은 각각 11.7%, 14.1%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올초 시가총액은 329조 원에서 최근 291조 원으로 38조 원 이상 줄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펜데믹을 선언한 3월 12일(미국 기준 11일) 이후 삼성전자 시총이 300조 원을 넘은 날은 4월 17일(306조 원), 5월 19일(300조 원) 단 두 차례다. 언제 삼성전자의 시총이 300조 원 벽을 넘어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초 68조 9418억 원에서 최근 59조 1865억 원으로 10조 원 정도 시총이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초 시가총액 28조 원대에서 최근 40조 원을 훌쩍 넘겼다. SK하이닉스와의 시총 격자도 18조원 대 수준으로 좁혀드는 양상이다. 

국내 주식종목 중 5월 22일 기준, 시총 100대 기업 중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씨젠이다. 연초 8119억 원이었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히려 2조 8778억 원으로 254% 넘게 증가했다. 알테오젠(184.2%), 셀트리온제약(127.5%), 한진칼(101.3%)도 시가총액이 100% 이상 높아진 기업군에 포함됐다. 에코프로비엠(92.4%), 셀트리온헬스케어(81.6%), 카카오(63.6%) 시총은 50% 이상 높아졌다. 

반대로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밀려난 KCC는 연초 2조 원대에서 5월22일에는 1조 원대로 45.2%나 작아졌다. 삼성 계열사 3곳도 시총 감소율이 컸다. 삼성중공업 42.7%, 삼성엔지니어링 41.7%, 삼성생명 38.2% 감소했다. 30% 이상 시총 규모가 감소한 곳은 15곳이나 됐다.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는 바이오, 2차 전지 종목을 비롯해 게임 및 비대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반면 상당수의 전통 산업군에 있는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감소한 특징을 보였다”며 “전통 제조업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하려면 이들 기업의 주가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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