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올해 금융 IT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KDB산업은행 IT시스템 외주용역 사업을 둘러싸고 IT서비스 기업 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업 예산만 해도 29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사업을 따내는 업체는 5년간 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운용과 유지-보수등 업무를 맡게된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29일까지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사업 입찰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 용역 계약이 내년 1월 31일자로 종료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산은이 공개한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예산이 총 2870억원 규모로 내년 2월부터 오는 2026년 1월까지 60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앞서 지난달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을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으로 승인받았다.
산업은행은 오는 7월 1~2일 입찰 제안서를 평가한 뒤 3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홈페이지 등 총 121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산업은행 정보시스템 전반에 걸친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현재 산업은행은 338명의 외주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두고 SK C&C와 삼성SDS가 치열한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외주 용역을 맡고 있는 SK C&C는 지난 2014년 LG CNS와 경쟁해 이 사업을 따냈다. 2017년에는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경험도 갖고 있다.
대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SDS도 이번 사업 참여를 검토중이다. 삼성SDS 역시 SK C&C 이전에 산업은행 정보시스템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산업은행은 "안정적인 정보시스템 운영을 통해 IT서비스 역량을 제고하고, 선진형 정책 금융 수행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