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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초협력 바람...“영원한 적(敵 )없다, 이익이 중요”“영원한 이익만 남을 뿐”...삼성, 현대차 이어 SKT와 손잡아
‘갤럭시 A 퀀텀’에 탑재된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 이미지 (출처=SK텔레콤)

[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 영원한 것은 이익뿐’이라는 대명제는 이제 국제정치는 물론 글로벌 산업계에 더 적용되는 금언이라고 할 수 있다.

수년간 특허권 침해문제로 법정 분쟁을 치러온 애플과 삼성전자가 지난해 손잡은 건 대표적 사례다.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삼성에게 애플이 플랫폼을 개방해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문제풀이 열쇠는 ‘이익’이다. 협력하는 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현대차가 13일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앞선 삼성과 손잡고 순수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발주키로 하면서 현대차는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와 협력관계를 갖게됐다.

하루 뒤인 14일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으로 15일부터 21일까지 예약판매를 거쳐 22일 공식 출시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 A 퀀텀’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 2.5x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함으로써 스마트폰 이용자가 특정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양자 보안 기반의 △T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블록체인 모바일전자 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을 경험할 수 있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이 제공하는 난수를 기반으로 3가지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암호키를 생성함으로써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모든 서비스는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주고받을 때 암호화-복호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암호키가 필수적이다.

‘갤럭시 A 퀀텀’에서 T아이디 로그인을 하면 ‘1차 아이디 로그인→2차 퀀텀 OTP 인증’ 이중 보안 절차를 거치게 된다. 기존 아이디 로그인에 양자 보안 기반의 OTP(일회용 비밀번호) 인증이 추가돼 이용자의 계정을 더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T아이디 로그인은 11번가, T맵, 웨이브(wavve), 플로(FLO), T멤버십, 누구 등 SK텔레콤의 주요 28개 서비스에 적용돼 있어 실제 활용 범위가 넓다. T아이디 가입자는 현재 약 1900만명이다.

SK텔레콤 자회사 IDQ 연구진이 ‘갤럭시 A 퀀텀’ 스마트폰과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또 SK페이 앱으로 편의점, 식당 등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기존에 저장한 생체인증 정보(지문)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도 양자 보안으로 보호된다. SK텔레콤은 향후 온라인 가맹점 앱 결제 시에도 양자 보안이 적용되도록 개발 중이다.

‘갤럭시 A 퀀텀’ 이용자가 SK페이 앱에서 ‘SKT 5GX 퀀텀’으로 생체인증을 설정하면 앱 이용 시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서 ‘SK 페이는 SKT 5GX 퀀텀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블록체인 모바일전자 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에도 양자 보안이 적용된다. 이용자가 ‘이니셜’에 각종 개인 증명서(출입증, 자격증 등)를 저장할 때 ‘퀀텀 지갑’이 자동 생성된다. 또 이니셜 앱과 발급기관 간 인증 절차도 안심하고 이용 가능하다.

‘이니셜(initial)’은 블록체인 DID(Decentralized Identifier)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를 방지하고 자기 주권을 강화한 서비스로 오프라인 절차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다양한 개인 증명서를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에 양자 보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SK 오픈 API 홈페이지에서 오픈 API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5G 네트워크, IoT,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양자 보안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갤럭시 A 퀀텀 출시로 전 세계 양자 보안 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며 “5G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는 SK텔레콤 고객들이 안심하고 ICT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자회사 IDQ의 그레고아 리보디 CEO는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초소형, 저전력 제품으로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갤럭시 A 퀀텀 출시는 양자 보안 기술이 대중적인 시장(Mass Market)에 처음 적용된 사례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양자 보안기술=새끼손톱보다 작은 가로 2.5 x 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 칩셋에는 최신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칩셋 내부에서 CMOS 이미지센서가 LED 광원이 방출한 빛(광자)을 감지하고 이때 ‘일정한 시간 동안 일정한 센서 면적 안에 감지되는 광자의 개수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양자의 무작위성(Randomness)을 이용해 난수를 추출한다.

이 난수는 T아이디, SK페이, 이니셜 앱에 제공되며 각 앱에서 사용하는 암호키를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결과적으로 이용자는 보안성이 높은 암호키를 사용함으로써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김아름내 기자  hope00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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