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장충체육관 크기 원유탱크, 드론이 검사한다

원유저장탱크 34기…드론에 낙하산 장착등 안정장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울산콤플렉스 관계자들이 드론을 활용해 원유저장탱크를 검사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경제뉴스 임명재 기자] 초대형 원유저장탱크 검사를 드론이 하는 시대를 맞았다.  SK에너지는 원유저장탱크 점검에 드론 검사기법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SK에너지 핵심 생산거점인 울산컴플렉스(울산CLX)에 있는 원유저장탱크 검사를 인력이 아닌 드론으로 진행한다. 원유저장고는 높이 86m로 장충체육관이 통째로 들어갈만 한 크기다.

회사 측은 "작은 충격에도 민감한 석유저장고 특성 때문에 그간 드론 검사가 도입되지 못했었다"며 "당사의 '스마트 플랜트' 과제가 성과를 내며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의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김준 총괄 사장이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방법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경영위기 극복 차원에서 현장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원유저장탱크는 유증기 등이 발생하기에 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관련 규정 변경으로 검사 주기가 짧아졌다. 지금까지는 울산CLX에 있는 34기의 원유저장탱크중 매년 3~4기를 조사했지만, 이젠 6~8개로 늘어나게 됐다.

75만배럴 용량의 원유저장탱크는 지름 86m·높이 22m로 지금까진 거대한 탱크를 육안으로 검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임시가설물(비계)을 쌓아야 해 위험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드론은 추락할 경우 폭발이 발생할 수있어 활용치 못했다.

울산CLX는 드론에 낙하산 장착, 공인 기관에서 배터리 충격 테스트 완료, 2차 배터리 폭발 방지를 위한 2중 프로텍터 설치, 2인 1조 운전으로 작동 오류 해소,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울산 내 업체 발굴 등 안전 장비 및 체계를 마련했다.

원유저장탱크 정기검사에 드론을 도입함으로써 △육안검사 대비 검사 정확도 향상 △높은 곳에 사람이 올라가지 않아도 돼 안전성 확보 △탱크 전체를 감싸던 임시가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시간과 비용 절감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그 결과 올해부터 2021년까지 검사가 예정된 탱크 30기에 대한 검사 비용이 약 9억원에서 5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보통 75만배럴 규모 원유저장탱크의 검사 비용은 1기당 최대 1억원이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200만~300만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검사 주기 단축으로 인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검사 물량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