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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04 14:17
  • 수정 2020.05.04 16:01

"이번엔 쇼 아니길"...박수경, 첫 여성靑과기보좌관

'휴먼로봇 개발'...서울과학고 1기·KAIST 기계공학과 최초 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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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청와대 심임 과기보좌관 (출처=청와대 )

[e경제뉴스 이춘영 기자] 정권마다 여성인력 '발탁'은 쇼 냄새가 물씬 풍겼다.  가뜩이나 귀한 여성인재는 그렇게 1 회용으로  쓰이고 연기처럼 사라졌다. 제발 이번만은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최소한 김명자 직전 과총회장처럼 생명력이 인정됐으면 한다.

 '아직도 앳된 표정'을 지닌 박수경(47)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4일 청와대 신임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됐다. 이공주 전 과학기술보좌관이 지난 2일 사의를 표한 지 약 두 달 반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장과 긴밀히 호흡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신임 보좌관은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거쳤다.

박 신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서울과학고 1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최초 여교수' 등으로 이름을 알린 과학계 유명인사로 알려져있다.

박 과학기술보좌관은 '서울과학고 1기',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최초 여교수' 등으로 이름을 알린 과학계 유명인사 중 한 명이다.

박 보좌관은 과학계의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성이 드물었던 당시 공대에서도 특히 기계공학 전공은 '남초'로 유명한 분야다.

그런 분위기에서 박 교수는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성 연구원이 거의 없었던 한국기계연구원에 들어가 더욱 주목받았다. 30대 초반이던 2004년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설립 34년 만에 첫 임용된 여교수로 화제가 됐다.

2017년 콘텐츠 스타트업 '퍼블리'(PUBLY)에 게재된 박 교수 인터뷰에 따르면 박 교수는 "역사에 이름이 남는 유명한 학자는 아니더라도 죽지 않고 버티며 살아있는 것 자체, 여자 과학자로서 제가 있다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후배들을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도 "학생들에게 여성성을 너무 부각시켜서 전문성을 희석시키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한다"며 '그만의 원칙'을 언급했다.

박 교수는 인간 균형기능의 생체역학, 뇌신경과학 등을 통한 노인용 의료기구와 휴먼로봇 개발에 주력해왔고 과기보좌관으로서도 이에 중점을 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삶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박 보좌관 인사와 관련, "생체시스템의 역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생체역학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라며 "현장과 긴밀히 호흡하면서 과학기술·ICT혁신을 가속화하는 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약력=△1973년 출생 △서울과학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학·석사 △미국 미시간대 기계공학 박사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 리서치펠로우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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