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재계 젊어진다...20~40대 ‘오너가 임원’ 150명

CXO연구소, 200대기업 조사...오너가 여성 임원은 150명 중 34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경제뉴스 김아름내 기자] 국내 200대 그룹 및 주요기업 오너가 출신 임원 중 1970년 이후 출생자는 모두 150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요 그룹 회장은 6명, 부회장은 15명이나 됐다. 그룹에서 임원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젊은 오너들 중 22%는 여성, 4세 경영자는 7%였다. 최연소는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차남 김민성(26세) 호반산업 상무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4월 초 기준, 임원 직함을 가진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일가를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결과 국내 200대 그룹 등에서 활약하는 오너가 임원 150명 중 회장 직합을 가진 이는 6명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10대 그룹 중 구광모 LG 회장( 42세)과 조원태 한진 회장(45세)이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40세가 되던 2018년 LG그룹 회장이 됐다. 조 회장은 지난 해 4월 조양호 회장 별세 후 대한항공 사장에서 한진그룹 회장이 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48세)은 35세던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49세) 또한 42세이던 2013년부터 회장으로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올해 회장이 된 윤호중(49세) 한국야쿠르트 회장, 휴켐스 박주환(37세) 회장도 있다. 윤 회장은 부친인 윤덕별 회장이 작년 별세한 후 올해 3월말 공식적으로 회장직에 올랐다. 박 회장또한 올 1월 별세한 고 박연차 회장의 뒤를 이어 3월25일 휴켐스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해 태광실업 그룹 회장직을 맡게 됐다. 

(한국CXO연구소)

차기 회장 후보군에 있는 부회장급도 15명이나 됐다. 
정의선(50세) 현대자동차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과 강호찬(49세) 넥센 그룹 부회장은 각각 정몽구 회장, 강병중 회장의 외아들로 차기 회장 자리가 유력하다. 또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 아들 조성환(50세),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 아들 윤상현(46세), 허강 삼일제약 회장 아들 허승범(39세),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아들 류기성(38세) 부회장 등도 활약 중이다. 

형제가 부회장으로 활약하는 기업도 있다.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의 장남 현지호(49세), 차남 현석호(47세)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여성 중에서는 정구용 회장의 딸 정혜승 싸이맥스·인지디스플레이 부회장(48세)이 이름을 올렸다.

사장(社長)급은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3남 조현상(49세),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장남 윤석빈(49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장남 임종윤(48세) 사장 등이다.

여성 중에도 사장급이 많았다. 이부진(50세) 호텔신라, 정유경(48세) 신세계, 성래은(42세) 영원무역홀딩스, 박이라(42세) 세정, 조연주(41세) 한솔케미칼 사장 등이다.

이외 주요 직급별로 △부사장급 30명 △전무급 17명 △상무급 16명 △기타 17명 등으로 파악됐다.
1970년생 이후 출생한 150명의 오너가 임원 중 1974~1975(45~46세) 24명, 1970~1971년 23명, 1978~1979년 20명, 1972~1973년 19명, 1976~1977년 16명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은 4명이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 1974년생은 13명으로 최다였다. 김태현 성신양회 부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사장,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등은 올해 46세로 동갑내기다. 

오너가 중 최연소로 임원 타이틀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금감원 공시 기준 직위로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다.

1994년생(26세) 김 상무는 (주)호반산업의 41.99%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김 상무의 누나인 김윤혜 호반베르디움(주) 사내이사 겸 아브뉴프랑(주) 실장도 올해 28세로 오너가 여성 임원 중 최연소였다.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32세) 호반건설 부사장은 호반건설 지분 54.73%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만 놓고 보면 김부사장은 호반그룹 총수이자 아버지인 김상열 회장보다 높았다.

이외 공정위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중 한 곳인 SM(삼라마이다스) 그룹 우오현 회장 아들인 우기원 라도(주) 대표이사는 올해 28세로 유력한 그룹 후계자로 꼽힌다.

(한국CXO연구소)

150명의 오너가 젊은 임원 중 남성은 116명(77.3%), 여성은 34명(22.7%)으로 파악됐다.

30대 그룹 내 주요 여성 임원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차녀 호텔롯데 장선윤 전무(49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장녀 박주형(40세) 금호석유화학 상무,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35세) CJ ENM 상무 등이다. 

(한국CXO연구소)

조사 대상 오너가 임원 중 3세 경영자가 51.3%가 가장 많았다. 2세는 41.3%, 4세는 7.3%였다. 4세 경영자 중에서는 두산 박용만 회장의 아들 박서원(41세) 오리콤 부사장, GS건설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41세) GS건설 사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전 회장의 아들 이규호(36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의 아들 윤인호(36세) 동화약품 전무 등이 있었다.

오일선 소장은 “최근 국내 주요 그룹 오너 일가는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는 양상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일반 임원에게도 영향을 미쳐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70년대 출생자들을 대거 등용하고 1960년대생들을 상대적으로 줄여나가는 이른바 ‘시소(SISO, Seventy In Sixty Out)’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저작권자 © SDG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지속가능경제